[새로 나온 책] 다 빈치 사후 500주년, 그를 좇다

입력 2020-04-22 10: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인간의 척도/ 마르코 말발디 지음/ 김지원 엮음/ 그린하우스 펴냄/ 1만5000원

이야기는 1493년 가을, 루도비코 일 모로의 궁중에서 시작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어머니 카테리나와 제자들과 함께 밀라노에 살면서 특정한 궁중 파티 준비부터 토목공사 및 기계 설계, 그림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카스텔로 스포르체스코 안뜰에서 남자 시체가 발견된다.

다 빈치는 시체를 검사해달라는 루도비코 일 모로의 제안을 받게 된다. 그는 인간 해부구조를 잘 알고 있어 남자의 수수께끼 같은 죽음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시체에는 질병이나 폭력의 흔적이 전혀 없다. 다 빈치는 남자가 갈비뼈가 조여서 질식사했다는 것을 알아내고 수도원장인 디오다토 신부를 심문하기 시작한다.

책 사이사이에는 편지와 서류 내용이 삽입됐다. 이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다 빈치가 자기 자신에게 쓰는 편지이다. 이것은 모두가 읽고 싶어 했으나 모로만 볼 수 있었던 다 빈치의 비밀 공책의 일부다. 그의 인간미도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도 이 공책에 전부 다 기록해뒀다.

화학 박사인 저자는 다 빈치가 죽은 지 500녀니 지난 현대에 이 책을 썼다. 그는 문학과 과학, 역사와 범죄를 버무려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를 되살려냈다. 이야기꾼답게 천재와 예술가라는 역할에 속박됐던 한 인물을 풍부하고 유쾌한 초상화로 그려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써보니] ‘도널드 트럼프’ 묻자 그록3·딥시크가 한 답변은?
  • 이지아, '친일파 논란' 조부 과오 사과…김순흥은 누구?
  • 제니→육준서 '어리둥절'…그놈의 '중안부'가 뭐길래 [솔드아웃]
  • 백종원, '빽햄 파동' 이겨낼까…등 돌린 여론 뒤집을 비장의 수는? [이슈크래커]
  •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전설의 심해어 '돗돔'을 아시나요 [레저로그인]
  • 비트코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깜짝 상승…9만8000달러 터치 [Bit코인]
  • 안전자산에 '뭉칫돈'…요구불예금 회전율 5년 만에 최고
  • 그래미상 싹쓸이한 켄드릭 라마…'외힙 원탑'의 클래식카 컬렉션 [셀럽의카]
  • 오늘의 상승종목

  • 02.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082,000
    • +1.11%
    • 이더리움
    • 4,159,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488,400
    • +2.26%
    • 리플
    • 3,960
    • -0.55%
    • 솔라나
    • 264,700
    • +3.08%
    • 에이다
    • 1,188
    • +1.63%
    • 이오스
    • 973
    • +2.21%
    • 트론
    • 365
    • +2.82%
    • 스텔라루멘
    • 507
    • +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650
    • +1.95%
    • 체인링크
    • 27,820
    • +3.61%
    • 샌드박스
    • 575
    • +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