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여당’ 원내사령탑 누구에게…불붙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입력 2020-04-22 14:27 수정 2020-04-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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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전해철·정성호 등 출마 의지…68명 초선의원 표심이 관건 될 듯

(사진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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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를 정하는 경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내 물밑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이 4ㆍ15 총선에서 1987년 개헌 이후 단일정당 최대 의석인 180석을 확보한 만큼 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의 권한도 어느 때보다 막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슈퍼여당’의 원내대표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공식적인 선거 준비도 시작됐다. 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단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원욱ㆍ서삼석 의원, 문진석ㆍ허영 21대 국회 당선인까지 5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여러 주자가 거론된다. 현재까지는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 등 계파 구분 없이 이름이 회자되는 단계다. 이 중에는 출마 의사를 굳힌 의원도 있지만 상당수 의원은 여전히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계파와 친분관계 등에 따른 교통 정리가 끝나고 다음 주부터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친문 그룹에서는 김태년ㆍ전해철ㆍ윤호중 의원이 경선 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김태년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한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2년간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얻은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3철’ 중 한명이자 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협상력 등 협치 리더십을 내세워 물밑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태년 의원과 교통 정리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비문 그룹에서도 다수의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노웅래 의원, 국방위원장 안규백 의원,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윤관석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의 선택도 관심사다. 86그룹(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주축 30여 명이 속한 더미래는 지난해 경선에서 이인영 의원을 후보로 내 당선시킨 바 있다. 더미래 소속 후보군으로는 박완주ㆍ박홍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자체 후보를 내는 방안과 다른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 68명이 '캐스팅 보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느 정도 표심이 가늠되는 기존 의원들과 달리 이들은 출신과 성향이 다양하다. 이에 일부 후보들은 전화 등을 통해 표심 설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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