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대전역)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2024년부터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에 정착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대전시 동구 소제동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난 1월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시작된 선순환 구조의 따뜻한 개발이 대전에서도 결실을 맺게 됐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이때,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이자 가장 낮은 주거지인 이곳에 재생계획을 전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 약 40만 가구는 아직 쪽방과 고시원, 반지하에 살고 있다”면서 “방치된 빈집은 전국에 10만호,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도 700만 동에 이른다. 우리나라 도시의 3분의 2가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대전역) 쪽방촌에 거주하는 170명의 주민은 이웃들과 함께 임시 이주공간에 살다가 2024년부터는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에 정착하게 된다”며 “돌봄 시설도 함께 입주시켜 더 촘촘한 주거 안정망을 구축하고,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인근의 대전역 원도심도 크게 바뀐다”면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등 1400호의 신규주택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장관은 “오늘의 자리가 있기까지 그늘진 쪽방촌 주민들의 곁을 지키며 헌신해 온 벧엘의 집 원용철 목사님과 대전 공공미술연구원 황혜진 원장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사업에 함께 힘을 모아준 허태정 대전시장과 황인호 동구청장, 변창흠 LH 사장,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 손병석 코레일 사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