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항체가 형성되고 회복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회복된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분석시험을 진행한 결과 전원 중화항체가 형성됐지만, 이 중 12명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환자에 따라서 중화항체가 형성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가 검출된 12명에 대해 추가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러스 배양 분리를 하지 않으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어느 정도의 방어력은 있고, 타인에게 감염 전파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방대본의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후에 진단검사 결과에서 다시 재양성이 나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지, 또 원인에 대한 조사를 해보겠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격리해제 기준이나 격리해제 환자에 대한 지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명이 늘어나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9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6명은 해외 유입으로 확인됐고, 5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총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모두 101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명이 더 발생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238명이 사망했다. 격리해제는 64명이 늘어 현재 격리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2179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