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코로나19에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50%↑…"잘 나가네"

입력 2020-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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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테인먼트ㆍ가전ㆍ귀금속ㆍ향 관련 상품 인기

(사진제공=SSG닷컴)
(사진제공=SSG닷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선물하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SSG닷컴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선물하기’ 전문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43.2%, 이달은 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선물하기가 가능한 1000만 개 상품 중 판매 수량 및 매출 상위 100개 상품을 살펴본 결과 ‘집콕족’을 위한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 및 기념일을 위한 가전 및 귀금속, ‘향(香)’ 관련 상품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홈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족을 위한 취미용품 선물이 크게 늘었다.

최근 SSG닷컴 선물하기 전문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디지털 코드다. 현재 실물 게임팩은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구하기 어렵지만, 이 상품은 다운로드 코드를 구매해 즉시 게임 설치가 가능하다.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며 혼자 즐기거나 혹은 지인과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해 선물하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게임 내용이 낚시나 곤충채집, 집 꾸미기 등 취미와 관련돼 집 밖 활동을 최소화한 고객들의 심리적 만족감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배양토와 씨앗이 함께 들어 있는 ‘미니화분 키우기’ 키트도 인기다. 바질, 방울토마토, 해바라기 등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상품이 주를 이룬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온라인 결혼식 등도 나올 만큼 주요 행사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그에 비해 선물하기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즉, ‘행사는 불참이지만 선물은 참석’하는 셈이다.

특히 대형가전과 소형가전을 선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의류관리기(스타일러)’였고 그 외에도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대형가전을 선물하는 사례가 있었다. 주소지와 설치 일정을 확인할 필요 없이 선물 받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그 외에도 무선 청소기, 드라이기, 토스터기, 캡슐 커피 머신 등 소형가전도 인기가 높았다.

돌잔치용 선물 상품인 ‘순금 천사날개 돌 반지’도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고객 구매 후기에도 ‘선물용으로 구매했다’라는 내용이 대다수다. 첫 돌을 축하하기 위해 금 한 돈(3.75g)으로 만든 반지를 선물한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외 60만 원대 ‘순금 금수저 상패’도 판매가 이뤄졌다.

외출보다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향기’를 선물하는 사람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봄 계절과 어울리는 향 구매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섬유 향수인 ‘록시땅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가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잠들기 전 베개와 이불 등에 뿌려 수면에 도움을 받는 상품으로 몸을 이완시켜주는 라벤더향이 특징이다.

또 집 전체 향을 바꾸는 방향제(디퓨저) 관련 선물도 많아졌다. ‘조 말론’ 브랜드가 인기였는데 ‘라임 바질’과 ‘프리지아’, ‘장미’ 등 꽃향기를 주로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SSG닷컴 선물하기 주 이용 고객층은 밀레니얼 세대로, 20대와 30대가 70%를 차지한다. SSG닷컴은 타인에게 ‘선물’하는 행동도 온라인에 익숙해 비대면 형태의 만남과 구매 형태를 선호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훈 SSG닷컴 플랫폼기획담당 상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며 고객의 구매 패턴 또한 수백만 원 상품부터 몇 천 원 교환권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졌다”며 “SSG닷컴은 식품부터 명품에 이르기까지 약 1000만 개에 달하는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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