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릉지 8곳에 ‘경사형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 도입…2021년 완공

입력 2020-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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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산 배수지공원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위치도 및 기본구상도. (출처=서울시)
▲대현산 배수지공원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위치도 및 기본구상도. (출처=서울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251-99) 일대에 2021년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겨 인근 지하철역인 이대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중구 대현산배수지공원에는 총연장 100m ‘경사형 모노레일’이 들어서 공원 접근성이 개선된다.

서울시는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사는 시민을 위해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 편의 개선사업’ 대상지 8곳과 교통수단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2021년 말 완공 목표다.

대상지 8곳은 △중구 동호터널 옆 옹벽 △성동구 옥수교회 앞 보행로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99 △성동구 행동2동 대현산공원 △금천구 금하로30 △용산구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역 서계동33-51 △중구의 대현산배수지공원 △금천구 장미공원이다.

▲대상 사업지별 시설 유형. (표=서울시)
▲대상 사업지별 시설 유형. (표=서울시)

서울시는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교통수단을 제안하는 ‘주민공모방식’으로 이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주민이 제안한 내용을 반영해 6월까지 사업지 8곳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상지별로 해당 자치구에서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10월 공사발주와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구릉지가 많은 대표 지역인 강북구 삼양ㆍ미아동 저층 주택 밀집 지역 두 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일부 계획을 변경해 추진한다. 두 곳 모두 학교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방향과 대안을 놓고 학교, 학부모,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미아동은 기본계획을 보완해 추진하고 삼양동은 노후한 학교 시설의 안전을 고려해 2024년 예정된 학교 재건축 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미아동의 경우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당초 계획한 모노레일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 두 대와 보행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대상지도 신일중ㆍ고등학교 뒤편부지에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주변 오동근린공원 산책로 입구로 바꿨다. 현재 기본계획 검토 마무리 단계로 7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9월 착공한다. 2021년 상반기 준공 목표다.

수직형 엘리베이터는 오동근린공원 내 일부 부지를 활용해 공원 산책로 입구 주변 비탈면이 급경사지인 곳에 설치된다. 이는 모노레일에 비해 설치‧운영 시 발생하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행데크는 기존 공원 내 보행로를 활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이 설치되면 인근 지하철역인 미아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주민의 출ㆍ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남녀노소 공원을 안전ㆍ쾌적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양동은 미양초교 학부모의 의견 수렴 결과와 인접 주택과 석축, 사면부 기술검토 결과에 따라 2024년 미양초 개축 시 신교통수단 설치 사업을 병행하는 방안으로 조율 중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사는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인 만큼 사업대상지와 교통수단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며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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