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부인은 통화에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양국이 협력해서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영부인은 G20 정상회의와 프랑스 국빈방문 등 4번에 걸친 만남을 통해 각별한 유대관계를 맺은 바 있어 이날 통화는 친구와 대화하듯 격의 없이 진행됐다고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최근 프랑스 내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김 여사는 "코로나 사태가 국가 간 소통에도 많은 장애를 주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격리의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노력이 소중하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프랑스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을 통해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국민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며 프랑스 측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국이 세계적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총선을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마크롱 여사는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 학교 개학, 학부모들의 보육문제 등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가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아울러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 질본 본부장 등 여성들의 눈부신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마스크 부족 문제와 관련해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리하에 공정하고 평등하며 체계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불안감 해소로 이어지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격리된 시민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등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김여사는 또 프랑스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공감과 지지를 표명했다.
두 영부인은 온라인 개학 등 변화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빈부의 격차,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로 상처받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