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비용 4조 발생…영국 언론 "일본이 내야"

입력 2020-04-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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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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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파로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한 일본이 고심에 빠졌다. 일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 일부를 지급해 주길 원하는 모양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유럽 언론들은 올림픽 연기 비용을 두고 당연히 IOC가 아닌 일본이 지급해야 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하면서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림픽 연기로 최소 3000억 엔(약 3조4454억 원)에서 최대 4000억 엔(약 4조5940억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IOC는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의 아베 총리가 직접 올림픽 연기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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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아베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장관들이 연달아 나서 "아직 논의 중이지 아직 합의한 사실은 없다"라고 부인했다. 아베 신조 정권이 코로나19로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올림픽 연기 비용 논란까지 불거지자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결국, IOC는 결국 홈페이지에 올렸던 내용을 삭제하고 "IOC와 일본 정부가 계속 논의 중"이라고 견해를 바꿨다.

이를 바라보는 유럽 언론들은 일본이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인사이드 더 게임은 "일본은 2013년 도쿄 올림픽 유치 이후 IOC와 개최한 서명서에서 '추가 비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올림픽 연기 비용에 대해서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면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직접 나서 합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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