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SK하이닉스 "서버 중심 메모리 성장 전망,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

입력 2020-04-23 14:22 수정 2020-04-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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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고용량 서버 중심 판매 확대 집중… 코로나19로 정확한 수요 예측은 어려워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높아진 '비대면' 수요가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버 분야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하반기 고용량 서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수요 예측은 여전히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고객사 및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고객과 당사 모두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PCㆍ서버 메모리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전망돼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상반기 기준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다만 "4G 대비 5G(5세대 이동통신) 수요의 하락이 크지 않다"며 "중국 경기활성화 정책과 제조사의 판매 증진 노력이 맞물리면 올해 전체적으로 5G 시장은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서버용 메모리 부분은 전반적으로 경기 영향을 받겠지만, 현시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업무양식의 변화와 비대면 회의 등 데이터 사용 증가로 성장 추세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고용량 서버용 반도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하반기 수요는 글로벌 시장의 경제활동 추이와 맞물려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즉각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흑자 전환도 기대했다. 회사 측은 "1분기 낸드플래시 판매가 늘며 큰폭의 단위당 원가 절감이 있었다"며 "지금 추세라면 올 4분기 낸드플래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재고 역시 안정화 수준이 이르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재고 수준은 1분기 말에서 2분기 말로 가면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2분기 말엔 1분기보다 더 줄어든 약 2주 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낸드의 경우, 1분기 말 재고 수준은 정상인 4주 이하 수준"이라며 "2분기는 재고 판매 증가에 따라 추가 축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중국 우시 공장과 M16 라인 가동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과 M16 가동 관련 스케줄을 당기거나 하는 것 없이 계획했던 속도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분기 수익성 개선 요인에 대해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1y(2세대)와 96단 수요 증가, 비용절감, 전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낸드는 판매 수량이 증가하며 큰 폭으로 단위당 원가절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중 환입된 재고자산 평가손실 금액이 1800억 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에서 700억 원 정도 플러스 효과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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