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디스플레이, 코로나 직격탄 맞아 2분기도 어렵다

입력 2020-04-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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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연속 영업손실…분기 매출 5조 원 밑돌아…TV 중심 수요 위축 지속

▲ LG디스플레이가 영국 해롯백화점 1층 쇼윈도에 전시한 글로벌업체들의 OLED TV를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가 영국 해롯백화점 1층 쇼윈도에 전시한 글로벌업체들의 OLED TV를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밑돌았다. 또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시장 수요 위축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4조7242억 원, 영업손실 36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6% 줄었다.

1분기는 LCD TV 팹(Fab)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 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했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비중도 축소됐다.

큰 폭의 매출 감소에 비해 영업 손실은 전 분기(영업손실 4219억 원) 대비 소폭 개선된 361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320억 원)와 비교해선 적자 폭이 확대됐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손실은 1989억 원,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는 6305억 원(EBITDA 이익률 13.3%)을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 하며 전 분기 대비 4%P 감소한 32%를 기록했고,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6%, 유동비율 91%, 순차입금비율은 87%였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2분기에도 TV 중심의 전반적인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TV용 패널 특수도 사라졌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약 3000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 중심의 수요 위축이 예상되나 IT 제품의 기회요인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황별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행적인 운영활동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는 어려운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자사가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IT 제품의 수요확대와 같은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현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출처=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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