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부정적인 신호는 발견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어닝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GS건설은 13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33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19.87%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8247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8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FN가이드가 제공하는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205억원으로 3분기 실적이 72억원 가량 미달됐다. 반면 매출액은 1조6565억원으로 예상치보다 1677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증권사별로는 영업이익의 경우 현대증권이 1131억원을 전망해 오차가 2억원 밖에 나지 않았다. 반면 KB투자증권의 경우 1359억원을 전망해 226억원의 오차가 발생했다.
매출액은 유진투자증권이 1조8050억원을 전망해 오차가 187억원 발생했으며, 신영증권이 1조4192억원을 예상해 4055억원이 모자랐다.
GS건설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부정적 신호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로는 성장률을 이어갔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한 상태"라며 "주택부분의 분양 지연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미분양은 2008년 이후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현재의 주택시장 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2007년 4분기 이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증가하면서 2008년 상반기 미분양 증가를 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다만 영업이익 성장이 매출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원자재 가격이 2.5%포인트 증가하고 판관비가 2.1%포인트 감소해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의 정점은 지난 2분기였던 것으로 판단되며, 환경적 요인들을 감안할 때 4분기 실적이 대폭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가는 과정임을 고려할 때 물가안정이 가시화되면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주는 건설주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 연구원은 "투자매력을 갖춘 건설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없어 리스크가 적은 종목들로 압축된다"며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을 탑픽스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