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요 급감에 1분기 영업익 7053억…전년비 41.4% 감소

입력 2020-04-24 11:00 수정 2020-04-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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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4조5458억 원, 당기순이익 4347억 원

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1분기 수익성이 급감했다.

포스코는 24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5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4조5458억 원, 당기순이익 4347억 원으로 각각 9.17%, 44.2% 줄었다.

이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러볼 자동차 생산이 셧다운되면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으며, 중국이 최근 경기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철강 재고는 여전히 수천만톤이 쌓여 있어 제품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철강 부문 내수 판매 비중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실적,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연료비 하락 등 무역ㆍ건설ㆍ에너지 사업의 호조 등으로 전분기보다는 이익이 26.5% 증가,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58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5% 급감했다. 매출액은 6조9699억 원, 순이익은 4530억 원이며 이는 각각 10.8%, 32.5%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3고로 개수 및 열연, 후판 등 압연라인 수리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54만톤, 24만톤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원료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유동성을 확보해왔으며, 이 같은 선제적 노력이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인 악재에 따른 충격이 덜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1월까지 3조3000억 원 규모의 상환용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했다"면서 "유동비율은 별도 1분기 기준 497.1%로 지난해 1분기(422.7%) 대비 대폭 개선됐으며, 유동자산에 포함되는 자금시재는 11조 7000억 원으로 1년만에 약 4조원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ㆍ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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