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급락하면서 1230원대를 회복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1.0원 급락한 12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2.0원 급락한 127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부터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1226.0원까지 급락한 뒤 1250원대에서 횡보세를 지속하다가 장 막판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1230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투기적인 매수세나 쏠림현상은 보이지 않은 채 실수요 중심으로 장중 내내 소폭의 거래가 지속되어 안정세를 찾은 형국이다.
이로써 최근 사흘간 하락폭은 157원에 이른다. 하지만 폭등세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208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하락도 예상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국내 증시의 급등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외환시장에서 상승기대심리는 해소된 것 같다"며 "당분간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