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포스코-GS·현대重·한화 '3파전'

입력 2008-10-13 15:32 수정 2008-10-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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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가격 산정 막판까지 고심... 산은 종합판단 후 25일경 발표

올해 M&A(기업 인수·합병) 최대 매물인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한 본 입찰이 마감됐다.

13일 업계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마감시간인 이 날 오후 3시까지 예비입찰에 응했던 포스코, GS그룹, 현대중공업, 한화그룹 등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예비입찰과 달라진 점은 포스코와 GS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응함으로써 대우조선 매각은 ▲포스코-GS ▲현대중공업 ▲한화그룹 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철강-조선해양-에너지 등 밸류체인을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포스코-GS' 컨소시엄,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 강화와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남다른 '한화그룹', 그리고 동종업계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업종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현대중공업' 등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인수전 최종승리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산업은행은 각 후보들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가격 ▲경영능력 ▲장기발전계획 ▲자금조달 적정성 ▲고용안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24∼25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 인수가격 5조∼6조원 전망... 인수후보 막바지까지 고심

최근 M&A 시장에서 인수후보를 평가하는 기준에서 인수 후 발전가능성과 기존 조직 구성원과의 융화여부 등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M&A 시장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입찰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한 때 인수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인수적정가격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현재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대우조선 인수 적정가로 5조∼6조원이 평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13일 주식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1만7850원으로 장을 마감, 매각대상 지분인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보유한 5982만5596주(31.26%), 3656만6832주(19.11%) 등 9639만2428주의 가격은 1조7206억0483만9800원에 불과해 많게는 약 4조원 등이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대우조선 매각 가격은 5조원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수후보 관계자들은 "인수제안가격은 비공개가 원칙이다"며 "하지만 주가와 대우조선의 미래가치 등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더욱이 산업은행이 헐 값 매각을 하지 않기 위해 일정수준에 비해 낮은 금액으로 입찰이 된다면 유찰시키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노조·우리사주 '입김' 작용할까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서 노동조합과 우리사주조합이 어느 후보의 편에 서는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의 경우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인수후보를 평가하는 기준 중에 하나인 '고용 안정도'와 직접 연관을 맺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 날 포스코와 GS를 방문해 해외에서 조달하려는 자금의 규모와 성격, 출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와 GS는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성격과 출처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사주조합은 한화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이 확정되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게 돼 후보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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