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룻만 반등 1230원대 회복..주가하락+배당금수요 경계

입력 2020-04-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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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투자없이 관망세..김정은 건강·일본은행 대책 관심속 내주도 1230원대 중심 등락

원·달러 환율은 하룻만에 반등해 1230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장중 변동폭은 일주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용한 흐름이었다.

난항을 겪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성과없이 끝난 유로존(EU)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한 정도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 넘게 급락해 하룻만에 1900선을 내줬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심도 있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방향성 투자없이 관망세를 보인 정도라고 평가했다.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단 지지요인으로, 1240원 위에서는 외환당국 경계감이 상단 저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하거나 건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봤다. 내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일본은행(BOJ) 정도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8원(0.47%) 상승한 12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1233.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237.2원과 1232.5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4.7원으로 16일(4.2원) 이후 가장 낮았다.

역외환율은 나흘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2.8/1233.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229.7원) 보다 4.2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한 정도로 장중 내내 관망세였다. 추가 상승재료는 약했고, 하락재료는 없어 변동성이 없었다. 주식도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1900선에서 오간 느낌”이라며 “방향성 투자는 없었고, 실수요 정도로 움직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건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다음주 원·달러는 12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 같다. 유가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다만 배당금 역송금 수요는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했고, 위안화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배당금 역송금 경계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도 주가 흐름을 보면서 움직일 것 같다. 내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어느정도 나올만한 정책들은 나와 일본은행 정도에서 새로운게 있을지 눈여겨보는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지표는 계속 않좋게 나올 듯 해 주가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증시와 관계없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지지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1240원을 넘으면 당국경계감도 있다. 다음주 원·달러는 1220원에서 124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1엔(0.01%) 내린 107.61엔을, 유로·달러는 0.0013달러(0.12%) 떨어진 107.62엔을, 역외 달러·위안은 0.0016위안(0.02%) 하락한 7.093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5.72포인트(1.34%) 급락한 1889.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332억7300만원어치를 매도해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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