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주가지수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민연금공단은 9월 2조원 가까운 자금을 주식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최영희(민주당) 의원은 13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은 코스피지수가 하락할때마다 순매수 해 손실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공단은 9월 1조9654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는데 이는 2008년1월부터 8월까지 순매수액인 1조4667억원으로 9월 한 달 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그래프를 제시하면서 "공단은 2일 코스피지수 1392.55p로 1,400선이 무너진 날인데, 이날 4621억원 순매수했다"고 지적한 뒤 "또 11일 1443.24p로 떨어져 하향세를 보이자 3731억원을 순매했고, 이 결과 주가지수가 1477.92까지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공단은 9월달 1조9654억원을 총 147개 종목 매수에 사용했다"며 "15종목에서 105억원의 수익을 올릴 뿐, 132종목에서 총 286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이에 대해 "9월 들어 주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사전에 수립된 지수대별 투자전략과 장기투자 관점에서 주식의 저가매수 시기로 판단해 자금을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