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협의회를 열고 초·중·고 가정에 채소와 과일을 담은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는 사업을 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된 데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는 방안으로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8개 광역지자체부터 시작,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학생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이 방안에 서울과 경기도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예산 준비 등 현실적 문제로 참여를 망설이는 곳도 있다는데, 준비가 갖춰진 곳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며 학교 급식이 중단됐고, 급식업체와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꾸러미 사업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를 통해 추진 방안이 확정되면, 초중고 가정에 5월부터 꾸러미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지원사업이 학부모의 식자재 가계 부담을 줄이고 자녀 건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생산 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등교 개학에 대비하고 있고, 학교 방역 준비에 철저를 기해 개학 이후에도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이 지원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부는 세 차례 긴급 조치로 공공기관 친환경 농산물 구매 캠페인과 자가격리자 꾸러미 공급 등으로 1645t의 활로를 지원했다"며 "꾸러미 사업 추진 방안 확대되면 농업인 소상공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비저장성 농산물은 일정 기간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당에서 정부와 함께 농산물 판로를 만들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지난 9일부터 개학했기 때문에, 그 기간 지나간 과정의 급식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교육청으로서는 하나의 과제"라며 "우리가 더 연구하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