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6주 연속 상승해 1년 6개월 만에 60% 선을 재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2018년 10월 셋째 주(60.4%)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60%대 진입했다. 2018년 9월 넷째 주(65.3%)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호평과 앞으로의 상황 수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5.4%포인트 오른 63.7%(매우 잘함 40.7%, 잘하는 편 23.0%)였다. 부정평가는 5.2%포인트 내린 32.4%(매우 잘못함 18.4%, 잘못하는 편 13.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내린 3.9%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전시(戰時)와 다름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일사불란한 정상화를 이끌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다분히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31.3%포인트로, 2018년 10월 둘째 주(긍정 61.9%, 부정 31.4%) 이후 처음으로 30%포인트를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0대 이상과 대전·세종·충청, 가정주부 등이 국정지지도 상승을 주도했다.
60대 이상에서 지난주보다 긍정평가가 9.8%포인트(49.4%→59.2%) 올라 상승폭이 특히 컸고, 50대에서 7.8%포인트(59.3%→67.1%), 40대에서 3.8%포인트(69.7%→73.5%)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성향을 '잘 모름'으로 답한 응답자층에서 긍정평가가 11.1%포인트(46.6%→57.7%) 올랐다. 보수층에서는 6.5%포인트(22.9%→29.4%), 중도층에서는 5.6%포인트(55.5%→61.1%), 진보층에서는 3.1%포인트(87.1%→90.2%) 각각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12.8%포인트(52.2%·65.0%), 제주 11.0%포인트(52.9%→63.9%), 부산·울산·경남 9.1%포인트(51.8%→60.9%), 경기·인천 5.0%포인트(59.9%→64.9%), 대구·경북 4.3%포인트(43.4%→47.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 12.0%포인트(51.3%→63.3%), 자영업 8.2%포인트(50.1%→58.3%), 무직 6.4%포인트(52.4%→58.8%), 학생 5.1%포인트(52.5%→57.6%)에서 눈에 띄게 긍정평가가 늘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주 연속 상승세로 5.8%포인트 오른 52.6%를 기록, 2018년 6월 셋째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50%대로 올라섰다.
대전·세종·충청(9.8%포인트↑, 43.5%→53.3%), 50대(7.7%포인트↑, 46.2%→53.9%), 이념성향 '잘모름'(17.8%포인트↑, 33.6%→51.4%), 농림어업(21.6%포인트↑, 29.8%→51.4%)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미래통합당은 0.2%포인트 내린 28.2%로 4주 연속 30%를 밑돌았다.
보수층(4.6%포인트↑, 62.0%→66.6%)에서는 결집력이 상승했으나 중도층(3.6%포인트↓, 31.0%→27.4%)에서는 지지도가 하락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5.2%, 새로 조사를 시작한 열린민주당은 3.3%, 국민의당은 1.3%포인트 내린 3.1%, 민생당은 1.3%포인트 내린 1.2%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1%포인트 내린 4.5%였다. 무당층은 6주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대(3.3%포인트↓, 9.8%→6.5%)와 무직(6.2%포인트↓, 13.2%→7.0%)에서 무당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