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코로나19 백신’ 북미지역 동물실험 시작

입력 2020-04-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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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을 캐나다에서 24일(현지시간)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동물실험은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할 목적으로 진행한다.

회사는 패스트 트랙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당초 6주를 예상했으나 이를 절반으로 단축, 3주 만에 백신 후보물질 2종의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를 도출했다. 현재 예상하는 동물실험 소요 기간은 6주이며, 이번 2종의 바이러스 외에 후속으로 도출하는 백신 후보물질들도 순차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신라젠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있다. 이들 기관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한 물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라젠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한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과거 약 200년 동안 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으로 사용돼 수백만 명에게 접종한 경험을 가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된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의 구조적 특성상 아데노 바이러스보다는 탑재할 수 있는 유전자 크기가 더 커서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할 때, 치료제보다는 백신 개발이 근본적인 사태 해결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한다”면서 “백신 시장 규모가 치료제보다 월등히 큰 만큼 회사와 한국 바이오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2일 독일전염병연구소가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신라젠이 레귤러 트랙(국내)으로 진행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과 동일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 후보물질은 MVA(modified vaccinia virus Ankara)를 유전자 재조합해서 코로나19의 항원을 발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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