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조선업, 코로나19 글로벌 불황 심화로 수주절벽 겪을 수도"

입력 2020-04-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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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간담회…업계 "유동성 지원·RG 적기 발급 필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21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21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전 세계적인 불황이 심화되면 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조선사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간담회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등 조선업계에 대한 영향이 가시화돼 업계의 건의·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 정대성 대한조선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이 참석했으며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강호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사장, 신종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조선사의 총 수주잔량은 211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조선사들은 1~2년간 건조할 일감을 확보해 정상 조업 중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239만CGT에 그쳤다. 이 중 우리나라는 40만CGT를 수주해 자국 발주·자국 수주가 92만CGT에 달하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를 차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선업계도 수요, 생산,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컨테이너선 물동량 감소,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의사결정 지연으로 우리 주력 선종인 LNG선,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선주 감독관, 해외 엔지니어 입국 애로로 검사승인 지연, 시운전 차질 등 발생 시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주 감소 △조선업에 대한 여신 축소 △선주사에 대한 선박금융 위축 △인도 연기 등이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 문제도 우려된다.

성 장관은 "최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조선산업에 대해 제작금융 등 약 8조 원이 지속 공급되고 선수금 환급보증도 적기 발급되도록 하는 정부 대책을 확정했다"며 "또한 조선업에 대해 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부품·기자재업체들에 대해서는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제작비용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소와 기자재업체 대표는 제작금융 등 유동성 지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규모 유지 및 적기발급,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우선 제작금융, RG 지원 등 업계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대책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어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내 산업·위기대응반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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