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역(동대문ㆍ중랑구)에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2012년 설립을 추진한 지 8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진학교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동진학교는 지적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18학급 111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연내 사업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타당성 조사 완료 및 투자 심사를 통과하면 2022년 설계, 2023년 착공에 들어간다. 2024년 9월 개교 목표다.
현재 동대문구, 중랑구 등 서울 동부지역은 유일하게 특수학교가 없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역 간 특수학교 균형 배치와 장애 학생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동진학교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와 인근 주민이 반대하면서 개교일은 애초 2017년 3월에서 2020년 3월, 2021년 3월, 2022년 3월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애초 동진학교는 중랑구 신내동 313번지 일대에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부지가 협소해 올해 초 신내동 700번지 일대로 위치를 변경했다. 이후 학교 내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화시설 종류와 예산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이어갔다.
동진학교와 함께 건립되는 복합화 시설은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평생교육 체육관 등이 조성된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동진학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주민 모두와 상생하는 서울교육 혁신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랑구민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특수교육뿐 아니라 동부지역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