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빠른배송’보다 ‘원하는 시간·장소 배송’...온·오프 연계로 이커머스 정복하겠다”

입력 2020-04-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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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27일 오전,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소비자들는 빠른 배송보다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걸 선호해 당일보다 익일을 더 선호한다. 롯데온(ON)에서는 2시간 안에 바로배송과 아침 7시까지하는 새벽배송 를 포함해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내 7000여 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롯데 유통 계열사의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론칭해 이커머스 ‘정복’에 닻을 올렸다.

롯데가 롯데온으로 강조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경계 없는 편리한 쇼핑이다. 특히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강조하는 것이 개인화 솔루션이다. 고객 1명을 위한 쇼핑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기존 이커머스와 차별점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타워 31층 SKY31에서 열린 ‘롯데온 전략 발표회’를 통해 강조한 것도 개인 맞춤 솔루션이다.

가령 A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수영복을 구입하고 롯데마트에서는 선크림을 구매했다면 롯데온에서는 물놀이용품이나 여행 캐리어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더 나아가 A와 비슷한 구매패턴을 보이는 다른 B나 C고객들이 좋아하는 취향도 알 수 있기에, A고객이 어떤 상품들을 좋아할지 미리 짐작도 가능해졌다.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제안해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한 쿠팡과 네이버 등이 경쟁하고 있는 ‘빠른배송’에서 업그레이드한 ‘적시배송 서비스’도 무기로 삼았다. 조 대표는 “실제로 닐슨이 발표한 ‘온라인 식료품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고객은 무조건적인 빠른 배송을 원하진 않았다”면서 “고객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정확히 배송 받는 것을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롯데온에서는 주문 즉시 상품이 피킹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협업한 ‘바로배송’ 서비스의 경우, 주문 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내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롯데마트의 풀필먼트스토어에서 배송이 진행되며, 현재까지는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에 풀필먼트 스토어가 마련되어 있다. 향후 풀필먼트 스토어 확대를 통해 바로배송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퀵 배송의 개념을 더한 ‘바로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서울 및 수도권 롯데백화점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고객이 롯데온에서 주문한 즉시 상품이 준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온에서는 이 외에도 롯데슈퍼 프레시센터와 협업해 ‘새벽배송’도 제공한다. 기존에 롯데슈퍼에서 운영했던 전국 13 곳의 온라인 전용 프레시센터에서 신선식품을 포장해 새벽까지 배송해준다.

롯데온이 내세운 실적 목표는 2023년까지 매출 20조 원으로 같은해 흑자다. 이는 증권가의 쿠팡의 실적 전망치인 2023년 20조 원, 흑자 전환과 동일하다. 온라인 메기 쿠팡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조 대표는 “롯데온의 가장 큰 의미는 모든 데이터가 하나로 통합된다는 것”이라면서 “쿠팡이나 SSG닷컴이 물류에서 돈이 많이 나가는 것과 달리 우리는 각 사별로 통합하니까 운영비용이 절감되면서 2023년 이후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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