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빅데이터 기술로 전기로 원료 관리한다

입력 2020-04-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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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 구축…전 사업장 도입 검토

▲현대제철 인천공장 120톤 전기로 운전실에서 직원이 전자맵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120톤 전기로 운전실에서 직원이 전자맵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기로에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했다.

현대제철은 27일 인천공장 120톤 전기로에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관제철소 고로에 이어 전기로 부문에서도 빅데이터 기반의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5개월간 데이터 축적 및 분석을 시행했으며 약 6억6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갖췄다. 또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원료 투입 및 조업 개선점을 확인했다.

현대제철이 구축한 전기로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의 핵심은 원료창고의 전자맵이다. 전자맵으로 실제 원료창고를 똑같이 구현해 철스크랩의 중량, 등급 및 위치가 한눈에 파악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등급별 철스크랩의 일부 혼적 보관이 불가피했고, 작업자는 주문서에 따라 철스크랩을 육안으로 확인해 전기로에 투입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원료창고 내부에 가벽을 세워 철스크랩을 등급별로 세분화해 적재하고 이를 전자맵으로 구현했다.

또 레이저센서를 설치해 철스크랩을 운반하는 크레인 위치가 전자맵에 실시간 표시되도록 했다.

원료창고에서 이송ㆍ보관ㆍ투입되는 모든 철스크랩의 등급과 정보는 전자맵에 자동으로 입력돼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는 향후 품질 최적화 및 조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불필요한 철스크랩의 투입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제품 품질 예측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조업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120톤 전기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전 사업장에 있는 11기 전기로에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전기로 부문의 조업 효율성 향상, 품질 개선, 원재료 구매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최적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때 현대제철의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제조, 생산 부문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관리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최적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어 스마트엔터프라이즈 혁신을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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