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파전 내지 3파전 전망... 산은 "향후 대책 논의할 것"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13일 GS그룹이 대우조선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포스코측도 당황한 기색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GS가 컨소시엄 참여 철회를 공식 발표했기 때문에 우리측도 긴급이사회를 소집,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이사회 개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 인수전 참여여부를 결정하고, 참여여부로 이사회 의결이 나면 자금조달 방법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포스코과 GS측은 지난 9일 컨소시엄 구성을 합의하고, 대우조선인수를 위해 50대 50의 지분으로 공동투자키로 했지만, 13일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고도 컨소시엄 구성 내용에 대해서도 이견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S그룹은 이 날 오후 5시 30분경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포스코와의 컨소시엄에 참여치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GS홀딩스 홍보팀은 "양사간 입장차이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외에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포스코와 GS간의 컨소시엄이파기된것과 관련 산업은행이 별도의 유권해석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GS그룹의 이번 결정은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인수가격과 컨소시엄 지분 등에서 지속적으로 이견을 보였던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양측이 50대 50의 지분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무리였을 것"이라며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도 GS측의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인수전은 향후 2파전 또는 3파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단독으로라도 인수전에 참여키로 이사회에서 의결을 하면 한화그룹,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된다. 하지만 포스코도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되면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양자 구도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 아직 후속대책은 없다"며 "M&A실을 중심으로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