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 ‘비자발적’ 퇴사

입력 2008-10-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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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 퇴사 이유 ‘임금체불·구조조정·계약기간 종료’ 등

연령이나 학력ㆍ고용형태ㆍ기업규모에 따라 퇴사유형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퇴사경험이 있는 직장인 1578명을 대상으로 ‘전직장의 퇴사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발적 퇴사자’가 전체의 70.5%(1113명), ‘비자발적 퇴사자’가 29.5%(465명)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전 직장에서 비자발적으로 퇴사한 셈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자발적 퇴사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20대가 74.0%로 가장 높았지만, 비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50세 이상이 37.0%로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대졸계층(72.3%)이, 비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석박사 이상계층(35.1%)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석박사 이상 계층의 비자발적 퇴사 이유는 구조조정, 계약기간 종료, 회사사정이 어려워져서 등이 많았다.

또 고용형태나 기업규모에 따라서도 퇴사유형이 달랐다.

정규직은 자발적 퇴사자가 73.3%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60.8%에 그쳐 비정규직일수록 비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외국계기업ㆍ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ㆍ공기업에서 비자발적 퇴사자가 많았다.

퇴사이유는 명암이 뚜렷이 갈렸다. 자발적 퇴사의 이유는 대부분 ‘더 좋은 조건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72.6%)였다. ▲스카우트(7.9%) ▲결혼ㆍ육아 등 가사일 때문에(7.7%) ▲진학ㆍ고시공부ㆍ유학 등 공부를 위해(5.4%)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비자발적 퇴사의 이유는 ▲임금체불 등 회사사정이 어려워져서(33.8%) ▲구조조정ㆍ희망퇴직 등으로(22.6%) ▲비정규직이라 계약기간 종료(22.4%)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력ㆍ눈치 때문에(11.6%)라는 답변도 나왔다.

그러면 이들은 직장을 구하고 퇴사했을까?

자발적 퇴사자들은 절반이상(53.5%)이 직장을 구하고 퇴사한 반면 비자발적 퇴사자들은 10명 중 7명(69.7%)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직중인 직장의 근무여건에 대해서는 자발적 퇴사자의 63.1%, 비자발적 퇴사자의 47.1%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나빠졌다’는 응답은 비자발적 퇴사자에게서 두배 이상 높게 나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비자발적 퇴사자들은 고령이나 비정규직 등이 많은데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그만둔 경우가 많아 재취업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고용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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