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대유에이피, 성장세 이상 징후…순차입도 증가세

입력 2020-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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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4-2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유에이피가 홀로서기에 나선 이후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 실적과 재무 전반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대유에이피는 2001년 대유위니아 계열에 편입된 이후 대유플러스와 합병했다. 그러다 2016년 10월 스티어링 휠 사업 부문이 분할돼 대유에이피로 설립, 2018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 대유플러스(47.8%)를 포함 계열사 지분은 73.5%에 달한다.

주 거래처는 현대ㆍ기아차로, 국내 스티어링 휠 부문은 대유에이피를 포함 2개 업체과 과점하고 있어 일정 수준의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분할 이후 이러한 과점 체제에 변화가 읽힌다.

분할 직후인 2017년부터 작년까지 연도별 스티어링휠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면 대유에이피는 2017년 73%에 달했지만 2018년 71%로 줄었고, 작년에는 66.4%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기존 납품 차종의 단산과 수요가 높은 팰리세이드, 싼타페, 쏘나타 등의 신차 수주가 이뤄지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신차 수주 실패는 대유에이피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2017년 별도기준 2066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에 1940억 원, 작년에는 1556억 원으로 줄어 3년 사이 24.7% 외형이 축소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악재도 불거진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 측 역시 “코로나19와 같은 예상할 수 없는 전염병, 전방 산업의 위축, 국내외 경기변동으로 회사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오고 있다는 점은 어려운 시장 환경을 버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7년에 완주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스티어링 휠 전 공정을 내재화했으며, 효율적인 레이아웃 재배치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또 가죽 감싸기 공정 일부 외주가공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비용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2017년 3.9%였던 영업이익률이 2018년 5.4%, 작년에는 6.5%로 거듭 개선했다.

한편 대유에이피의 재무부담은 작년 들어 확대하는 추세다. 자체적인 현금흐름은 양호하지만, 스티어링 휠 생산과 관련된 해외 자회사를 연결 실체로 편입하며 103억 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또 △대유플러스 대여(116억 원) △대유글로벌 매출채권 회수 지연(96억 원) △계열 지원 성격의 PEF 취득 등 계열 관련 자금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2018년 -60억 원이었던 순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328억 원으로 확대했다.

한국신용평가 민유성 연구원은 “재무부담이 늘었지만 표면적인 재무커버리지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대유플러스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과 향후 해외 자회사 추가취득, R&D센터 설립에 따른 자체 현금유출도 늘어날 예정이라 재무부담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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