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원유선물 ETF’ 표시 오류...투자자 “손해배상 청구”

입력 2020-04-27 17:33 수정 2020-04-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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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의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ETF 운용방식 변경으로 거래 시스템상 순자산가치 표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의 운용방식 변경에 따른 보유 자산 교체가 지난 23∼24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상 표시되는 펀드의 순자산가치인 실시간 추정 기준가(iNAV)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잘못된 순자산가치를 토대로 추가 투자에 나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보유 자산에 기존 기초지수 구성 종목인 6월물 외에 7ㆍ8ㆍ9월물 등 다른 월물의 원유 선물이 편입됐지만, 실시간 추정 기준가는 종전대로 6월물 가격 변동을 반영해 움직이면서 실제 순자산가치와 시스템에 표시되는 순자산가치 사이 차이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기간 6월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당 종목의 실시간 추정 기준가는 실제 가치와 비교해 크게 고평가되면서 손실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KODEX WTI원유 선물’의 운용방식 변경 및 실시간 추정 기준가 오류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고지했다”며 “(HTS상 정보 표시 오류는) 실시간 추정 기준가 산출 방식 변경에 따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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