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이틀 연속 하락…배럴당 70.93달러

입력 2008-10-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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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반등해 배럴당 80달러대로 다시 올라섰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7달러 하락한 70.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금융위기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우려심화 등의 요인이 뒤늦게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이는 작년 9월6일 기록한 70.78달러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국제원유 선물시장은 미국과 유럽 정부가 잇따라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면서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9달러 상승한 81.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37달러 오른 77.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정부가 금융기관 부실 해소를 위해 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유럽 각국이 수천억 유로를 투입하는 금융안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경기 후퇴 전망 완화로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일부 해소돼 반등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사실상 무제한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금융권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기 후퇴 전망이 다소 완화된 것.

또 유로 대비 미 달러화 가치 하락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상승한 유로당 1.35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의 금융위기의 심각성과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13일 WTI의 4.4분기 평균 전망치를 배럴당 110달러에서 75달러로 낮추고, 연말 가격 전망치도 115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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