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LG화학 CFO "경영 위기…선제적 현금확보ㆍ핵심투자 진행으로 극복"

입력 2020-04-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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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ㆍ비핵심자산 매각 등 통해 현금 확보…설비투자 계획보다 1조원 줄어 '선택과 집중'

차동석<사진>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선제적인 현금 확보와 핵심 투자의 정상 진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미래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자신했다.

차 부사장은 28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어 그 영향이 1분기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급락 상황의 지속 등으로 경영 환경의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차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핵심 설비 투자에 중점을 둔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차 부사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 캐시 플로우(현금흐름)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우선 선제적 자금조달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 국내 회사채 발행과 유럽 투자은행을 통한 차입을 진행해 4월에도 산업은행 등과 그린론 계약 통해 7000억 원을 확보했다”며 “북경 트윈타워 지분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 부사장은 설비투자(CAPEX·케펙스) 역시 원점에서 검토하겠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당초 계획한 케펙스 규모를 6조 원에서 5조 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차 부사장은 “케펙스 투자에 관해서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신중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일정을 연기하거나 감축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와 매출채권 등 운전 자본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 통해 효율적으로 캐시플로어를 관리할 것”이라며 “효율성 제고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핵심 투자는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원료 내재화와 차별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제2 여수 NCC(나프타 크래커) 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2 여수 NCC는 내년 상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전지사업 역시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자동차 전지의 생산능력(케파) 증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 역시 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고, 생명과학 부문은 신약개발에 집중하며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차 부사장은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과거 돌이켜보면 위기 속에서 항상 기회가 있었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을 순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기회와 전략적 우위 상황에는 변화가 없다고 믿고 있으며, 엄정한 위기관리와 효율성 제고를 통해 보다 발전하는 LG화학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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