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국내 최초 ‘상장 전 리츠 투자’ 블라인드펀드 설정

입력 2020-04-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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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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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이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한다.

28일 코람코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2건을 설정해 기관투자가로부터 총 1340억 원 규모 펀딩에 성공했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코람코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9호(이하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9호’)’와 ‘코람코 공모상장 예정 리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3호(이하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13호’)’로 두 펀드 모두 상장을 앞둔 리츠에 투자된다.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9호’의 약정 금액은 총 640억 원으로 올 하반기 상장예정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 리츠’ Pre-IPO에 약정 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나머지 약 40%의 투자금은 우량임차인이 일정기간의 장기임차를 확약하여 목표배당률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1년 내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된다. 이 펀드의 운용기간은 약 4년이며 연 수익률은 7%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13호’도 ‘블라인드 9호’와 유사한 구조지만 보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투자대상 리츠의 상장 전, 공모단계, 상장이후 등 진행단계별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분할 투자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총 700억 원의 약정 금액을 7년간 운용하여 연 7%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다.

최근 상장 리츠업계에서 코람코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2018년 이리츠코크렙을 상장시키며 명맥이 끊긴 상장 리츠를 부활시킨데 이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시장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모기업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0일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을 기초로 한 4500억대 앵커리츠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코람코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를 합치면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되는 약정금액만 총 5850억 규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람코가 운용할 펀드가 국내 상장 리츠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해주어 상장리츠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길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블라인드펀드는 큰 폭 성장세가 예상되는 국내 상장 리츠 자산을 대상으로 선제적 투자기회를 확보해 안정적 배당과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며 “주식투자와 부동산운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계속 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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