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상용화, 지상파 빠진 '반쪽서비스' 불가피

입력 2008-10-14 09:30 수정 2008-10-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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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SK브로드, 방송사 협상 '답보' 상태...실시간 방송 제공 여부 불투명

이달 말 상용화 예정인 IPTV(인터넷TV) 서비스가 실시간 지상파 방송이 빠진 '반쪽짜리' 서비스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브로드밴드가 이달 말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콘텐츠 가격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IPTV 상용서비스에 실시간 지상파 제공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무채널인 KBS1과 EBS를 제외한 KBS2, MBC, SBS 등 실시간 지상파 방송은 IPTV 상용서비스가 개시되더라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콘텐츠 계약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달 중 상용화를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M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콘텐츠 가격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던 KT는 최근 방송사와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자체가 보류된 상태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그동안 MBC, SBS와 콘텐츠 가격협상 자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달 말로 상용화 시기가 임박하자 방송사들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IPTV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들의 콘텐츠 가격협상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이 보류되면서 더욱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와의 가격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IPTV 상용화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IPTV 서비스에 실시간 지상파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앞으로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에 적극 나서 빠른 시일 내에 IPTV에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며 상용화 일정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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