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로 흑자도산을 맞았다가 자력회생에 나선 태산엘시디의 주가가 상승장세속에서도 힘을 못쓰고 있다.
태산엘시디는 14일 오전 9시 37분 현재 기준가인 1785원보다 265원(14.85%) 하락한 1520원에 거래되며 거래재개 이후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태산엘시디는 지난달 16일 공시를 통해 대규모 키코 손실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신청,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금지명령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본부는 태산엘시디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또 같은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태산엘시디의 신청을 받아드려 회사재산 보전처분 신청 결정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태산엘시디는 지난 10일 자력회생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개시신청취하신청을 하면서 주권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됐고 이에따라 지난 13일 거래가 재개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태산엘시디는 회생절차 취소를 하고 삼성전자와 직접사급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직접사급방식이란 최종구매자(삼성전자)가 부품·소재를 구입한 뒤 이를 1차 협력사(태산엘시디)에 공급, 임가공시키는 조달 방식인데 이 같은 조치로 태산엘시디는 백라이트유닛(BLU)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받아 주력 제품인 46인치 LCD TV용 BLU공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방식은 만약 태산엘시디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자입장에서도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는 추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