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응을 심각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살균제 발언이 물의를 빚어 주말 이틀간 브리핑을 중단했으며 이날도 오전까지는 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마음을 돌려 결국 브리핑에 나섰다.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조사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 불만을 느낀다”며 “초기에 이번 사태를 멈출 수 있었다. 신속하게 대응해 전 세계에 병이 퍼지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한 독일 신문이 중국에 1650억 달러(약 202조 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최종 금액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독일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는 매우 구체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중국에 대한 공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중국이 저품질, 심지어 가짜 항체검사 키트를 미국에 보내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검사지침도 제시했다. 그는 “단계적이고 매우 안전한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선 주를 위해 새로운 청사진을 공개한다”며 “이 청사진에는 주 정부가 어떻게 검사 횟수를 늘리고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백악관 문서에 따르면 연방정부 역할에는 ‘전략적 방향 확립과 기술지원’, ‘실험실 검사장비 배치와 규모를 수요에 맞추는 것’ 등이 포함됐다. 연방정부가 ‘최후의 공급자’ 역할을 한다고 백악관은 강조했다.
여전히 워싱턴포스트(WP)는 구체적인 검사 계획과 신속대응 프로그램 수립 등은 주정부가 담당해야 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