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스터리’...낮은 의료 인프라에도 코로나 치명률 미국보다 낮아

입력 2020-04-28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도가 열악한 의료 인프라에도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가 열악한 의료 인프라에도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데도 치명률이 낮아 미스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9435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934명으로 치명률은 3.2%에 불과하다.

인도보다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의 치명률인 5.6%보다 낮고 스페인의 10.3%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 인도 치명률은 세계 평균 치명률인 6.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인도의 의료 시설 대부분이 부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의 치명률이 낮은 데 대한 분석은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는 인도 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처를 내리면서 13억 인구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일찌감치 초기 방역에 나선 효과라고 설명한다.

노령화한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 비중이 많은 게 인도의 치명률을 낮췄다는 분석도 있다. 인도의 25세 이하 젊은이들은 무려 6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른다.

인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보다 덜 치명적인 변종이라는 분석도 있고, 인도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바이러스 확산과 치명률을 낮춰준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어느 분석도 그럴 만한 가능성이 있을 뿐 명쾌하게 인도의 낮은 치명률을 입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미궁에 빠져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인도계 미국 의사인 싯다르타 무케르지는 “이런 상황은 미스터리”라며 “세계 누구도 그 답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인도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사망자 수가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도의 장례 절차의 특이성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경우 병원에서 사망한 뒤 정식 장례 절차를 치르는 경우가 많지 않아 사망자 수의 사각지대가 많다. BBC는 인도에서는 해마다 1000만 명가량이 숨지는데 이 가운데 22%만이 병원에서 의학적으로 사망 확인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또 인도 의사들에 따르면 많은 인도인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지만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숨지고 있다. 병원의 공식 사망자 수로는 정확한 코로나19 치명률을 계산할 수 없는 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00,000
    • -1.25%
    • 이더리움
    • 4,598,000
    • -3.91%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7.69%
    • 리플
    • 1,893
    • -12.52%
    • 솔라나
    • 342,300
    • -5.47%
    • 에이다
    • 1,362
    • -11.27%
    • 이오스
    • 1,121
    • +2.75%
    • 트론
    • 282
    • -6.93%
    • 스텔라루멘
    • 668
    • +4.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7.81%
    • 체인링크
    • 23,200
    • -4.45%
    • 샌드박스
    • 743
    • +30.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