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삼성물산과 함께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U)를 약 5000억원에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13일 "이번에 수주한 FSU는 220만 배럴의 원유저장 설비와 하역설비를 갖춘 길이 335m, 폭 60m, 깊이 33m, 재화중량 약 33만5000톤 규모"라며 "앞으로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STX중공업이 맡아 중동지역에 2011년 하반기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SU'는 해저에서 채취된 원유를 운반선으로 옮기는 부유식 원유 저장 설비로, 드릴쉽과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STX중공업은 "이번 FSU 수주로 해양플랜트 사업을 개시한 지 불과 1년만에 모두 6기(옵션 포함), 19억달러에 이르는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게 됐다"며 "이로써 '빅3'가 독점해오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새롭게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요하는 해저 파이프 설치 플랜트에서부터 드릴쉽, FSU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어, 고유가 추세로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FSU는 최근 조선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선종인 VLCC(30만톤급 이상)보다도 큰 규모로, 다양한 해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라며 "금번 수주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향후 해양설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