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3·고3학년 부터 차례로 등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3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내놓을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시ㆍ도 교육감들과 '제12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영상회의'를 열어 등교 개학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초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전망에 따라 등교 개학을 고려 중이다. 정확한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학년별, 학교급 별로 차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시 일정도 고려하고 있지만 최대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과 학생들의 건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등교 개학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고 있다. 우선 확진자 수가 적게 유지되면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환자 비율이 낮아야 한다. 교육 현장이 방역 조치를 이행할 준비가 됐는지, 교직원들이 방역 수칙을 숙지하고 실행할 준비가 됐는지, 학부모 신뢰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등교 개학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하는 등 의견수렴 절차를 본격화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시·도교육감과의 영상회의를 가진 데 이어 다음 달 1일까지 교사, 학부모들과 등교 개학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 가운데 14개 지역 교육감이 참석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김승환 회장(전북도교육감)과 최교진 부회장(세종시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등 3명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