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혈액원의 절반 가량은 최근 3년간 10건 미만을 헌혈을 받는 등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전현희(민주당) 의원은 14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94개소의 의료기관 혈액원 중 30개 기관은 2006년부터 올 9월까지 단 한차례도 헌혈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14개소의 혈액원은 3년간 받은 헌혈이 10건도 채 안된다”며 “복지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의료기관 혈액원 중 50% 이상이 유명무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의료기관 혈액원은 전체 헌혈량의 0.6%에 불과한 공급량을 담당하고 있지만, 수혈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언제든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혈액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예방과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라며 의료기관 혈액원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