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인 매표소를 폐지하고 무인시스템화하기 위한 대책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토해양위원회 유정복 의원(한나라당)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8월 31일 현재 서울 교통카드 이용률은 1~4호선이 81.8%, 5~8호선 81.2%로 평균 81.5%를 보이고 있으며 승차권은 5.3%, 우대권은 13.2%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메트로의 무인승차권 발매기는 모두 동전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지폐를 사용하지 못해 이용객들이 유인 매표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시철도의 경우는 구권 전용 승차권 발매기가 232대(37.8%)가 설치돼 있다.
이에 시민들은 신권 지폐를 구권 지폐로 바꾸거나 매표소로 와서 표를 구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역무원이 없는 매표실 앞에 노인 우대권을 그냥 가져 가게 하고 있어 이를 악용해 부정 승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유 의원은 "우선은 시스템을 갖추고 시행해야 하는데 여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해 무리가 생겼다"며 "노인들에 대한 편의 대책과, 우대카드의 부정 사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 후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