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예정했던 투자를 이어가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다.
삼성SDI는 29일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변동을 고려해 시설 투자 계획은 유동적으로 진행한다”면서도 “자동차 전지는 고객과 약속한 중장기 플랜에 따라 시설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헝가리 공장 증설도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중대형 전지 중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ESS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 위해 설치되는 전력용 비중이 대부분으로 코로나 19 영향 매우 적다”며 “각국 정부도 이동제한 명령에도 전력 인프라 설치 및 이동에는 허용하고 있어 설치에 어려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경기 극복 부양책으로 신재생 에너지 포함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SDI는 “ESS 국내 안전성 강화는 70% 완료했다. 상반기 내 완료한다는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형 전지는 1분기보다 2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방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판매도 계획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대형 전지, 전자재료에 비해 IT 비중이 높은 소형 전지가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폴리머 전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1분기에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출시 효과로 계획했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방 수요 약세, 플래그십 출시 효과 약세로 폴리머 전지 사업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고객사의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이 판매되면서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반기로 가면서 가을에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형전지는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둔화,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애플리케이션 판매가 많이 감소했다. 2분기도 영향이 지속돼 연간 판매 계획에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삼성SDI는 “2분기는 전동공구, 청소기, E-바이크 등 대부분 세트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라 1분기보다는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