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웹케시, 지난해 부채 털고 유동성 확보

입력 2020-04-29 15:38 수정 2020-04-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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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웹케시가 지난해 실적 성장 속에 부채 상당 부분을 줄였다. 특히 유동부채가 눈에 띄게 줄면서 회사의 유동성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웹케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6% 감소한 612억 원, 영업이익은 59.92% 증가한 93억 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93억 원으로 68.70% 증가했다.

SI사업의 수주 중단에 따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대신 수익성이 높은 B2B핀테크 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눈에 띄는 점은 유동성이다.

2017년과 2018년 10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유동비율은 지난해 289.11%까지 올랐다. 부채 감소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주요인이었다.

웹케시의 부채는 2018년 당시 40억 원 가까이 있었던 단기차입금과 전환상환우선주부채, 유동성장기부채 등을 모두 털어내면서 유동부채가 크게 줄었다.

상환우선주부채의 경우 지난해 1월 중소기업은행이 전환청구를 하면서 13만여 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며 부채 항목에서 제외됐다.

웹케시는 전체 부채에서 유동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편이다. 2018년과 2019년 유동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이에 유동비율을 높이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유동부채가 8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39.41% 감소하면서 유동성도 개선됐다.

부채 감소와 함께 현금 유입에 따른 유동자산의 증가도 높아진 유동성에 한몫했다. 웹케시는 지난해 1월 25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된 자금은 자본잉여금 증가로 이어져 전체 자본 규모 역시 223억 원에서 542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한때 2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 10%대로 뚝 떨어졌다.

웹케시는 어플 ‘경리나라’로 유명한 B2B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해마다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선 자금 관리 및 회계 처리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 특허 2개를 취득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B2B핀테크를 통한 회사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경리나라 매출액은 지난해 35억 원에서 올해 85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에 따른 손익도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매출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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