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항공사, 고용안정 최우선 과제로 대응해야…정부 지원+자구노력도 병행"

입력 2020-04-29 16:45 수정 2020-04-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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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수 국토부 2차관, 29일 항공업계 사장단 간담회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9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9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은 29일 항공업계 사장단과 만나 "향후 항공시장이 정상화될 때를 대비해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위기상황에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 차관은 또 "정부 지원과 함께 항공사의 자구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자본확충을 촉구했다.

손명수 차관은 이날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9개 주요 항공사와 한국·인천공항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사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항공업계에 정부가 그간 발표했던 항공산업 지원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항공산업 총괄부처로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 차관은 이날 "항공업계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83개국의 입국제한 조치와 여행 수요 급감으로 국제선 운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6조 원 이상의 항공사 매출피해가 예상된다. 공항 이용객이 전년대비 20% 수준(전국공항)으로 감소함에 따라 공항공사의 운영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 차관은 "공항시설사용료와 항공기 재산세의 인하·납부유예, 운수권, 슬롯 회수유예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항공사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에 3000억 원 범위 내 융자지원을 실행했고 필요시에는 추가 자금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며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각각 1조2000억, 1조7000억 원의 단기 유동성 지원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손 차관은 "전례 없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금 많은 항공사가 순환휴직 등으로 대응하고 있고 일부 항공사는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항공 일자리는 전문성과 함께 장기간 교육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는 모든 항공사와 지상조업사를 유급휴업ㆍ휴직 급여의 90%를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지원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며 "각 항공사는 향후 항공시장이 정상화될 때를 대비해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위기상황에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 차관은 또 "정부는 기간산업 안정화 기금(40조 원)을 통한 추가적인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지원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자본확충 등 항공사의 자구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손 차관은 "5월 초 연휴를 맞이해 일부 항공편 예약률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휴 기간 양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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