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ETN’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신 WTI원유 선물 ETN’은 전일 대비 14.78%(300원) 급등한 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9.88%), ‘신한 WTI원유 선물 ETN’(4.33%)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21.02%),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18.78%),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18.25%),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10.01%), ‘미래에셋 인버스 원유선물혼합 ETN’(-10.01%) 등이 급락했다.
전날(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4%(0.44달러) 내린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달러대까지 내렸다 13달러 선으로 반등하는 등 변동폭이 30% 이상 달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시장 내 수급 영향과 재고 우려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최대 원유 ETF인 USO가 월말까지 6월물을 모두 처분하기로 하면서 근월물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물 만기를 앞두고 지난 5월물과 같은 ‘마이너스 유가’ 상황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