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는 전혀 다른 관점의 창업스토리가 출간되었다.
‘좌충우돌 청년창업(광문각, 2020)’은 창업을 마음먹은 예비 창업자로서 저자가 그 막막함을 이기고 가장 먼저 무엇을 했어야 했는지 따라가면서부터 시작한다.
실제 저자인 박주한 청년창업가는 예비 창업의 첫걸음으로 디자인 학원을 다니게 된다. 앞으로는 디자인경영 시대다. 디자인이라는 기호를 제대로 이해하면 사회계획의 요약이나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된다는 게 자문을 한 창업 액셀러레이터이자 저자의 아버지인 세한대 박항준 교수의 지론이었다.
박 교수는 ‘전산 2급 자격증’과 더불어 간단한 사업계획이나 명함, 포스터를 수정할 줄 알면 창업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 저자인 박주한 대표는 포토샵, 일러스트, UI/UX 등의 6개월 패키지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출근시간이 자율적이라 통제가 느슨해지는 예비 창업자의 경우 아침에 늦게 일어나지 않도록 학원을 오전반을 다녔다고 한다.
이것이 19세 예비 창업자의 첫걸음이었다.
그리고는 다리품을 팔았다. 창업 관련 세미나, 교육, 발표회 자리를 1주일에 한두 번씩 찾아다니면서 보도 듣고 느끼는 시간 1년을 보낸다. 어떤 교육을 받았고, 어떤 행사를 다녔는지 책에 리얼하게 적어 있다.
이 책이 성공 가이드북도, 창업 매뉴얼도 아니지만 창업자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양념으로 생각했던 금동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이해붕 금융감독원 부국장,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대표원장, 김종윤 SBS CNBC차장, 오범석 사회복지재단 송죽원 이사장, 박상규 소셔네트워커, 정태헌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회장의 진심 어린 편지와 그들이 바라보는 창업의 세계가 양념을 넘어 멋진 주재료가 되어 묵직한 맛을 내고 있는 명품책으로 완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