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건기식 소비…똑똑하게 복용하는 법은?

입력 2020-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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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궁합에 대한 사전지식과 영양제 특성을 알고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내 몸을 챙길 수 있는 각종 영양제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30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 기준 전체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세부 품목 중 영양제가 74% 늘었다. 옥션도 같은 기간 건강기능식품 전체 판매량이 34% 증가했고, 영양제는 52% 더 판매됐다.

영양제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영양제를 과용하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마그네슘과 철분은 구토나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칼슘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비타민 중 지용성 비타민은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수 있으므로 복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영양제의 궁합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비타민 C는 비타민 E가 몸속에 빨리 흡수되도록 돕고 항산화 효과를 높여주며 칼슘은 체내 흡수가 잘 안 되는 미네랄인데 비타민 D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진다"며 "반면 철분과 칼슘은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는데,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라면 흡수에 신경을 써야하므로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결국 무조건 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 보다는 영양제의 특성을 알고 그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오 교수는 "비타민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수십 종류의 미네랄은 비록 미량이지만 생명활동에 필수적이다. 다만 다양한 영양제를 한꺼번에 오랜 기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뒤 자신의 몸에 맞는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는 개념으로 영양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을 살핀 뒤 선택한다면 건강한 삶을 지탱해줄 나만의 효자 영양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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