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금금리를 7%대까지 잇따라 인상하자 고금리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저축은행들도 이에 질세라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4일 삼성저축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7%, 1년 뒤 이자를 한번에 받을 경우 연7.9%(복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뱅킹으로 이 회사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 0.1%가 추가돼 복리로 계산시 금리가 8.08%에 달한다.신라저축은행은 13일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7.3%에서 7.7%(복리 7.97%)로 인상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4%에서 7.6%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 상품을 내놓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3위권으로 밀려났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맞겠지만 은행들이 7%대 정기예금을 내놓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대마진이 줄더라도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