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건비 추가 삭감…추경 12.2조 중 8.8조 지출 구조조정으로 충당

입력 2020-04-30 14:52 수정 2020-04-30 15: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족분 3조4000억 원 국채 발행으로 충당…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 0.4%P 확대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30일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규모는 정부안보다 4조6000억 원 증액된 12조2000억 원으로 확정됐지만, 재원 조달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은 3조4000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나머지 8조8000억 원은 추가적인 지출 구조조정 등 기존 예산 삭감으로 조달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 심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이 소득·재산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됨에 따라 총 소요재정은 9조7000억 원에서 14조3000억 원으로 늘게 됐다. 이 중 지방비는 정부안과 같은 2조1000억 원이다. 정부안의 보조율(평균 78.3%)을 감안하면 늘어난 소요재정 4조6000억 원 중 1조2000억 원을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지방비 1조2000억 원 전액을 국비의 지출 구조조정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7조6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전액을 지출 구조조정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방비 1조2000억 원만큼 추가로 지출을 줄이게 돼 총 구조조정 규모는 8조8000억 원으로 늘었다.

추가 구조조정 사업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행사지 329억 원, 행정부·국회·대법원 공무원 국외연수비 35억 원이 각각 삭감됐다. 집행점검 등 사업비 조정을 통해선 4904억 원이 확보됐다. 사업별로 국방에선 설계 연장 등에 따른 공사기간 조정(-850억 원), 사회간접자본(-SOC)에선 국도·철도·공항 등 집행 애로사업 조정(2144억 원), 기타 사업별 집행상황 점검을 통한 사업비 조정(-1910억 원)이 이뤄졌다.

공무원 인건비(연가보상비) 삭감 기관은 20개 부처에 34개 부처가 추가됐다. 삭감 총액도 822억 원 늘었다. 기존에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병원을 소속기관으로 두고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는 연가보상비가 전액 삭감된 데 반해, 방역에 참여하지 않는 일부 부처는 조직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연가보상비가 유지된 데 따른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유가·금리 추가 하락으로 군·해경·경찰 유류비가 733억 원, 이자 상환액은 69억 원 추가 삭감됐다.

기존 사업비 삭감으로 부족한 재원은 주택도시기금 공자기금 예탁 확대(4900억 원), 한국장학재단 출연금 회수(270억 원)로 조달된다.

적자국채 발행 최소화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1.4%로 1차 추경보다 0.2%포인트(P)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단 지출 증가로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적자 폭이 각각 2.5%로 0.4%P, 4.5%로 0.4%P 확대된다.

기부금 운영을 통한 고용보험기금 수입 확충은 3차 추경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차 추경 논의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수급자가 기부 의사를 표시한 재난지원금과 미신청 재난지원금(의제 기부)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편입돼 고용안정 대책 재원으로 활용된다. 정부는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난지원금 기부액에 대해 내년 연말정산 시 1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682,000
    • +1.1%
    • 이더리움
    • 4,894,000
    • +4.57%
    • 비트코인 캐시
    • 718,500
    • +4.97%
    • 리플
    • 2,013
    • +4.9%
    • 솔라나
    • 332,200
    • +2.91%
    • 에이다
    • 1,395
    • +7.64%
    • 이오스
    • 1,121
    • +1.63%
    • 트론
    • 280
    • +4.48%
    • 스텔라루멘
    • 699
    • +9.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2.23%
    • 체인링크
    • 25,160
    • +3.67%
    • 샌드박스
    • 862
    • -1.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