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긍정평가)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오른 64%로 집계됐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4%P 하락한 26%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긍정률이 60%대, 부정률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3주차(긍정 62%, 부정 27%)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된 지난해 10월 중순 하락한 뒤 약 5개월간 평균 45%로 평균 50%를 밑돌았지만, 지난 3월 3주차 이후로 우리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국내ㆍ외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은 40대와 30대가 74%, 72%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50대 64%, 20대(18~29세) 60%, 60대 이상 55%였다. 부정평가는 △60대 이상 55% △50대 30% △20대 26% △40대 22% △30대 19% 순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7%가 중도층에서도 66%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에서는 54%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대구ㆍ경북, 무당층의 직무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8%)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2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ㆍ열심히 한다’(4%), ‘복지 확대’(3%), ‘외교ㆍ국제관계’(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ㆍ민생 문제 해결 부족’(29%), ‘북한 관계 치중ㆍ친북 성향’(11%), ‘코로나19 대처 미흡’(8%), ‘국고ㆍ재정 낭비’(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과도한 복지’(4%)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