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코로나로 멈췄던 공채 재개한다

입력 2020-05-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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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금융공기업, 이달 내 상반기 채용 절차 서둘러 진행 예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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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금융권의 채용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상반기 채용을 잠시 미뤄뒀던 기업들이 채용 절차를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복수 은행과 금융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상반기 채용 절차를 재가동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올해 채용 규모를 이미 확정했으나 현재까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진행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 2월 필기시험이 진행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2월 말 필기시험 직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면서 면접이 미뤄졌다.

농협은행은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면접을 전국 지역별로 진행하고 날짜도 배분한다. 서울의 경우 13일과 14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차례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최근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신입 행원 공개채용 접수를 시작했다. 이달 11일이 접수 마감일이며, 상반기 중 250명을 뽑는다.

상반기 중 50명을 선발하는 산업은행은 현재 지원 신청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서류 심사 후 필기시험과 면접 등 절차를 거쳐 7월 중 입행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300명을 신규 채용했던 우리은행은 올해 공채를 하반기로 미뤘다. 대신 이달 중순부터 디지털, 정보기술, 투자은행, 자금 등 4개 전문 영역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 상반기 350명을 채용했던 신한은행도 하반기 채용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했던 채용을 올해는 하반기에만 진행하게 될 경우 채용 인원이 일반적인 하반기 수준보다 많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기존 관행대로 하반기에 신입 행원 채용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여타 금융공공기관들도 채용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안에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발 인원은 미정이나 7월 입사가 목표인 만큼 신속히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중 인턴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고, 금융보안원은 7일부터 2020년도 신입직원 입사 지원을 받는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해왔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채용 인원을 앞서 발표한 계획인 2만6000명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 2월에서 4월까지 채용 절차가 중단됐던 점을 감안해 이달과 내달에 상반기 채용 절차를 서둘러 진행할 확률이 높다. 아울러 상반기 채용 정원을 하반기에 합쳐 더 많이 뽑는 방식도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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