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효과…작년말 은행 요구불예금 계좌 6000만좌 육박 ‘역대 최대’

입력 2020-05-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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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당 금액 370만원대로 축소 5년만 최저…인터넷전문은행 확장성 계속될 듯

지난해 말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계좌수는 6000만 좌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3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작년 하반기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계좌수는 작년 상반기대비 474만 좌 증가한 5940만1000좌를 기록했다. 2017년 하반기 615만8000좌 급증 이후 2018년 상반기 260만300좌 증가로 잠깐 주춤한 이후 1년 반째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계좌당 평균금액은 371만 원에 그쳐 2014년 하반기 300만 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2017년 상반기 479만 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반째 감소세를 지속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2017년 7월 카카오뱅크 영업개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계좌수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좌당 금액도 소액화하는 경향”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확장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기예금도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작년 말 정기예금 계좌수는 2272만7000좌를 기록한 가운데, 1억 원 이하 계좌수는 2226만1000좌로 정기예금 계좌 중 1억 원 이하 비중은 97.95%를 보였다. 이는 2반기 연속 역대최대치다. 반면, 10억 원 초과 계좌는 4만2000좌로 비중은 0.18%에 그쳐 역대최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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