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대 리스크는 ‘머스크 입’…“주가 너무 높아” 한 마디에 10% 폭락

입력 2020-05-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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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주가 관련 트윗으로 물의 빚은 바 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경솔한 한 마디에 주가가 무려 10%나 폭락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 생각에는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오기 전만 해도 주당 760.23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가는 결국 701.32달러에 마감해 10.3%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이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 CEO가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는 트윗을 게재했는데, 이때 주가가 폭등해 거래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문제를 제기하자 주가는 또 다시 크게 요동쳤고, SEC는 머스크 CEO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머스크 CEO는 2000만 달러(약 244억 원)의 벌금을 내야 했으며 테슬라의 재무 상황 등과 관련한 트윗을 올릴 때에는 법률 자문의 검증을 거치기로 합의했다.

WSJ는 머스크 CEO의 트윗이 농담인지 혹은 검증을 받은 것인지 회사 측에 문의했지만 그저 “아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 발언 이외에도 최근 트위터에 “난 거의 모든 물리적 소유물을 매각하고 있다. 집도 가지지 않을 것”, “사람들에게 이제 자유를 돌려달라” 등의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논란을 촉발했다. 자유를 돌려달라는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자택 대피령을 해제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간 머스크 CEO는 자택 대피령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지난달 27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자택 대피령과 관련해 “헌법적 권한에 반해 강제로 사람들을 자택에 감금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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